배타자 조황글 (2025-04-2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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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배타자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23회 작성일 25-04-21 10:53본문
알고 보면 더 아낄 수 있는 방법!
그동안 몰라서 지나쳤다면 지금이 기회예요.
복잡하지 않아요,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.
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.
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!
“하지만 모두 다는 아니겠지? 왜 네가 모든 얘기들을 다 꾸며냈다고 생각하니, 핍? 그럼 ‘검은색 벨벳(융단) 대형…4륜마차’도 그곳에 없었 니?”
내가 고개를 흔들며 서 있자 조가 또 물었다. “하지만 말이다. 적어도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그 개들은 있었지 않니, 핍? 어서 말해봐라, 핍.” 조가 설득조로 말했다. “얇게 저민 송아지 고기들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막 싸웠다는 개들은 거기 있었을 거 아니니?”
“없었어, 조.”
“개 한 마리도?” 조(주인공의 매형)가 말했다. “큰 개가 아니라면 강아지는 있었겠지, 핍? 어서.”
“없었어, 조, 그런 건 단 한 마리도 없었어.”
내가 절망적인 눈빛으로 조를 올려다보았기 때문에 조도 당황해하며 나를 바라보았다. “핍, 이 녀석아!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, 어! 친구! 아이고! 어쩌려고 이랬니?”
“끔찍하지, 조, 그렇지 않아?”
“끔찍하다니?” 조가 외쳤다. “두렵구나! 네게 지금 무슨 악령이 든 거냐?”
“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, 조.” 조의 셔츠 소매에서 손을 떼고 그의 발 끝부분에 있는 잿더미 위에 주저앉은 채 목을 쭉 내밀며 내가 말했다. “내게 왜 네이브라고 불러야 할 카드를 잭이라고 알려 준거야, 조. 왜 내 부츠는 이렇게 두껍고 내 손은 또 왜 이렇게 거칠지 않으면 안 돼, 조?”
이 후 나는 조(매형)에게 내가 아주 비참한 심정이라는 것과, 내가 왜 ‘조 부인과 펌블추크 씨’에게 사실을 다 말하지 못했는지와 그들 (조 부인과 펌블추크 씨)이 내게 너무 심했다는 얘기들과, 그리고 끔찍한 여성인 ‘미스 해비샴’의 집에 그 아리따운 소녀가 있더라는 얘기를 했으며 그 여자 애가 나를 너무 거만하게 대해 내가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와, 그런 그녀가 나를 천한 막노동 소년이라고 부르더라는 얘기들 과, 나도 내가 흔해빠진 막노동 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얘기 들과, 나는 더 이상 막노동 소년이 되고 싶지 않다는 얘기들과, 이런 거짓말들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, 나도 내가 왜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들을 조에게 들려주었다.
이것은 형이상학적인(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) 문제였다. 적어도 내겐 그랬다. 조(매형이름)에게도 역시 무척 다루기 힘든 문제였을 것이다. 하지만 조는 이런 형이상학적인 영역에서 내 문제의 본질을 단번에 끄집어내어 그(조) 특유의 방법으로 내 문제들을 무찔러버렸다. “네가 확실히 해둘 것이 하나 있단다, 핍” 조가 잠깐 생각에 잠긴 후 내게 얘기를 들려주었다. “다시 말해 거짓말들은 거짓말들일 뿐이 란다. 아무리 사정이 그랬어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었어.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니까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 안에서 맴돌 뿐이 란다. 핍, 이후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. 그건 너 같은 소년이 문 제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없어. 이 친구야, 네가 평범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. 나는 그 애가 했다는 평범하다는 말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구 나. 넌 어떤 문제들에 대해선 비범하게 뛰어난 아이란다. 키도 비범하게 작잖니. 더욱이 넌 비범하게 학자답기도 해.”
“아냐, 난 무식하고 덜 떨어진 아이야, 조.”
“왜, 어젯밤에는 내게 편지도 써주었잖니! 심지어 그걸 활자체(인쇄에 쓰는 글자모양)로 썼잖니! 내 평생 지체 높으신 양반들의 편지를 눈 으로 수도 없이 보아왔지만 맹세하건데 너처럼 편지를 활자체로 쓰는 사람은 없었단다. 암!”
“난 하나도 안 배운 거랑 다름없어. 조. 날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마. 그게(어설프게 편지 쓸 정도가) 다라고.”
“글쎄다, 핍.” 조가 말했다. “그게 중요하던 중요하지 않던, 비범한 학자가 되기 위해선 먼저 평범한 학자가 되어야하지 않니. 난 네가 반 드시 비범한 학자가 되리라고 믿는다. 왕관을 쓴 왕도 왕관을 쓰기 전 에 배워두지 못했다면 의회에 출석하셔서 활자체로 칙령(명령)을 쓰실 순 없었지 않겠니. 왕자님이셨을 때부터 차근차근 배우신 거지. 알파벳부터 말이다. 앗!” 조가 갖가지 생각들로 가득 찬 자신의 머리를 세차게 흔들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. “그래 ‘에이’부터 시작하셨을 거다. 그래 역시 그랬을 거야. 그러다가 ‘제트’까지 마치신거지. 내가 비록 알파벳을 다 베우진 못했지만 모든 일이 디 그렇지 않나 싶단다.”
조의 그런 말들 속에는 내 기분(비참함)을 다소 누그러트리는 어떤 희망 같은 것이 있었다. 나는 다소 기분이 좋아졌다.
“직업이나 수입에 관한 한 말이다, 핍. 평범한 사람들이,” 조가 생각에 잠기더니 자신의 말을 계속 뒤쫓아 가며 말했다. “비범한 사람들과 놀러 나가는 것보단 평범한 사람들과 계속 친목을 유지하며 잘 지내는 것이 훨씬 더 나은지 안 나은지 하는 문제…(←디킨스가 대사를 통해 말하고 있는 이 소설의 주제임. 즉 『 위대한 유산 』 의 주제는 ”행복은,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큰 요행을 얻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, 진실함 온건함 완전함으로 맺어진,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있다.” 쉽지 않은 문제지만 작지만 소중한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. 동감~), 가만 있자, 그건 그렇고 깃발은 (미스 해비샴의 방 안에) 있지 않았니? 아마…?”
“없었어요, 조.”
“이런, 유감인데 깃발이 하나도 없었다니 말이다, 핍. 어느 게 더 좋고 더 안 좋은지는 지금 따질 수 없단다. 그랬다간 일 안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있다고 네 누나가 난폭해질 거니까. 그리고 네 고민들 은 일부러 더 생각해 볼 것도 없구나. 잘 들어봐라, 핍, 네 진정한 친구가 말하는 것을, 그 진정한 친구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이거란다. 만약 네가 착하게 살아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, 네가 나쁘게 살아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순 없는 거란다. 그러니 이 친구야,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마라. 잘 살다가 행복한 죽음을 맞이해야지, 안 그러니, 핍?”
“나한테 화 안나, 조?” (조는 착하지만 많이 어리숙한 매형이름) “전혀, 이 친구야. 하지만 네가 한 거짓말들이 놀랍고 너무 대담해
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둬, 네가 늘 잘되기를 바라는 어느 거짓 없는 사람이 방금 들려준 얘기들도 꼭 기억해두고. 자, 네 방에 올라가기 전에 계단 있잖니 계단 오를 때 네 머릿속에 방금 얘기 ‘풍덩’ 알지? 이것으로 끝. 그러니까 이 친구야,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.”
내 작은 다락방으로 올라가며 난 기도했다. 그래 조(매형이름)의 충고를 잊지 말자. 하지만 내 어린 마음은 어떤 면에선 이미 불안으로 요동치고 있었고 고마움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.
자리에 누워서도 한 참을 생각해야했다. ‘겨우 대장장이일 뿐인 조 (매형)를 에스텔라는 얼마나 천하게 생각할까? 조의 그 두꺼운 부츠와 거친 두 손을 만약 그녀가 본다면 얼마나 비웃을까?’라고.
나는 또 생각했었다. ‘지금 조와 누나는 부엌에 어떤 식으로 앉아 있 을까? 그리고 난 부엌에서 내 다락방으로 어떻게 올라왔을까? 그리고 미스 해비샴과 에스텔라는 절대 부엌에 앉아 본 적이 없겠지? 그런 상류 사회 인사들이 그런 천한 행동을 할 리가 없겠지?’라고.
미스 해비샴의 저택에서 오늘 내가 했었던 모든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. 마치 내가 거기에 수주 혹은 수개월동안 있다 온 것만 같았다. 그 일이 마치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내 추억의 한 조각인 것만 같았다.
그 날(처음으로 미스 해비샴의 저택에 출입하고, 처음으로 에스텔라를 만난 것)은 내게 중요한 날이었다. 그 일로 인해 난 엄청난 변화를 겪어야했기 때문이다. 하지만 그건 어느 누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. 만약 자기 인생에서 어느 특정한 날 하루가 지워진다고 생각 해보라, 그리고 이후 그가 걸어야했을 인생 항로가 얼마나 달라져 있 을까를 한 번 생각해보라.
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라. 왕관과 화초(꽃)로 모양을 낸 그 긴 사슬, 철과 황금으로 모양을 낸 그 “잠깐 동안의 긴 사슬”이 당신을 결코 묶지 못했을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. 하지만 기억할 만한 바로 그 날 그 첫 번째 고리가 연결되었다.
위대한 유산
10장
하루나 이틀이 더 지난 어느 날 아침 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, 이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. 내 자신을 비범하게 만들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다름 아닌 비디(대고모가 운 영하는 저녁학교에서 마을 아이들에게 간단한 철자나 산수를 가리켜 주거나 잡화점에서 물건을 파는 항상 볼품없는 옷을 입고 다니지만 일 요일 교회예배에 갈 때는 예쁘게 단장하고 가는 많이 안 예쁜 아가씨, 다만 마음은 천사, 소설 속 여자조연, 여자주인공 아님-_- 헷갈리시면 안 됨)에게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주입받는 것이다.
어둠속에서 밝게 빛난 이 실낱같은 희망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‘웹슬 씨의 대고모’(대고모 : 웹슬 씨의 아버지의 고모)가 운영하는 저녁 학교에 간 날 비디에게 말했다. 내게는 인생에서 성공해야만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, 그리고 그녀의 모든 지식을 내게 전수해달라고 지금 이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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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고개를 흔들며 서 있자 조가 또 물었다. “하지만 말이다. 적어도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그 개들은 있었지 않니, 핍? 어서 말해봐라, 핍.” 조가 설득조로 말했다. “얇게 저민 송아지 고기들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막 싸웠다는 개들은 거기 있었을 거 아니니?”
“없었어, 조.”
“개 한 마리도?” 조(주인공의 매형)가 말했다. “큰 개가 아니라면 강아지는 있었겠지, 핍? 어서.”
“없었어, 조, 그런 건 단 한 마리도 없었어.”
내가 절망적인 눈빛으로 조를 올려다보았기 때문에 조도 당황해하며 나를 바라보았다. “핍, 이 녀석아!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, 어! 친구! 아이고! 어쩌려고 이랬니?”
“끔찍하지, 조, 그렇지 않아?”
“끔찍하다니?” 조가 외쳤다. “두렵구나! 네게 지금 무슨 악령이 든 거냐?”
“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, 조.” 조의 셔츠 소매에서 손을 떼고 그의 발 끝부분에 있는 잿더미 위에 주저앉은 채 목을 쭉 내밀며 내가 말했다. “내게 왜 네이브라고 불러야 할 카드를 잭이라고 알려 준거야, 조. 왜 내 부츠는 이렇게 두껍고 내 손은 또 왜 이렇게 거칠지 않으면 안 돼, 조?”
이 후 나는 조(매형)에게 내가 아주 비참한 심정이라는 것과, 내가 왜 ‘조 부인과 펌블추크 씨’에게 사실을 다 말하지 못했는지와 그들 (조 부인과 펌블추크 씨)이 내게 너무 심했다는 얘기들과, 그리고 끔찍한 여성인 ‘미스 해비샴’의 집에 그 아리따운 소녀가 있더라는 얘기를 했으며 그 여자 애가 나를 너무 거만하게 대해 내가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와, 그런 그녀가 나를 천한 막노동 소년이라고 부르더라는 얘기들 과, 나도 내가 흔해빠진 막노동 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얘기 들과, 나는 더 이상 막노동 소년이 되고 싶지 않다는 얘기들과, 이런 거짓말들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, 나도 내가 왜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들을 조에게 들려주었다.
이것은 형이상학적인(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) 문제였다. 적어도 내겐 그랬다. 조(매형이름)에게도 역시 무척 다루기 힘든 문제였을 것이다. 하지만 조는 이런 형이상학적인 영역에서 내 문제의 본질을 단번에 끄집어내어 그(조) 특유의 방법으로 내 문제들을 무찔러버렸다. “네가 확실히 해둘 것이 하나 있단다, 핍” 조가 잠깐 생각에 잠긴 후 내게 얘기를 들려주었다. “다시 말해 거짓말들은 거짓말들일 뿐이 란다. 아무리 사정이 그랬어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었어.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니까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 안에서 맴돌 뿐이 란다. 핍, 이후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. 그건 너 같은 소년이 문 제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없어. 이 친구야, 네가 평범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. 나는 그 애가 했다는 평범하다는 말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구 나. 넌 어떤 문제들에 대해선 비범하게 뛰어난 아이란다. 키도 비범하게 작잖니. 더욱이 넌 비범하게 학자답기도 해.”
“아냐, 난 무식하고 덜 떨어진 아이야, 조.”
“왜, 어젯밤에는 내게 편지도 써주었잖니! 심지어 그걸 활자체(인쇄에 쓰는 글자모양)로 썼잖니! 내 평생 지체 높으신 양반들의 편지를 눈 으로 수도 없이 보아왔지만 맹세하건데 너처럼 편지를 활자체로 쓰는 사람은 없었단다. 암!”
“난 하나도 안 배운 거랑 다름없어. 조. 날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마. 그게(어설프게 편지 쓸 정도가) 다라고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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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없었어요, 조.”
“이런, 유감인데 깃발이 하나도 없었다니 말이다, 핍. 어느 게 더 좋고 더 안 좋은지는 지금 따질 수 없단다. 그랬다간 일 안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있다고 네 누나가 난폭해질 거니까. 그리고 네 고민들 은 일부러 더 생각해 볼 것도 없구나. 잘 들어봐라, 핍, 네 진정한 친구가 말하는 것을, 그 진정한 친구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이거란다. 만약 네가 착하게 살아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, 네가 나쁘게 살아도 비범한 사람이 될 순 없는 거란다. 그러니 이 친구야,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마라. 잘 살다가 행복한 죽음을 맞이해야지, 안 그러니, 핍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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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날(처음으로 미스 해비샴의 저택에 출입하고, 처음으로 에스텔라를 만난 것)은 내게 중요한 날이었다. 그 일로 인해 난 엄청난 변화를 겪어야했기 때문이다. 하지만 그건 어느 누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. 만약 자기 인생에서 어느 특정한 날 하루가 지워진다고 생각 해보라, 그리고 이후 그가 걸어야했을 인생 항로가 얼마나 달라져 있 을까를 한 번 생각해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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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둠속에서 밝게 빛난 이 실낱같은 희망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‘웹슬 씨의 대고모’(대고모 : 웹슬 씨의 아버지의 고모)가 운영하는 저녁 학교에 간 날 비디에게 말했다. 내게는 인생에서 성공해야만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, 그리고 그녀의 모든 지식을 내게 전수해달라고 지금 이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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